채심당의 약초산행일기(60)- 올해 마지막 장수말벌 노봉방.. 천식에 좋다는데
노봉방 아시죠?
모처럼 멀리서 연락을 받고 구로에서 8시.. 늦잠 다자고 쉬었다 나가도 되는시간 한~가 찌다
아침먹구 애들먹으라고 계란말이 가운데 치즈넣구 해놓구(지가요 이래도 했다하면 일류호텔 요리사 안부럽수~)
천하에 무서울 것없는(?) 산행동지들과 노봉방을 따러간다. ( 그래도 나는 무서워~~ㅡ.ㅡ:;)
아주큰것하나 조그만것하나 글구 또하나 이렇게 3개가있다하니 어딘들못가겠냐?
더더군다나. 가면서 이야기하니 애벌래를 먹고나니 운동할때 기운이 나구 힘이 넘친다구.. (오잉!!! @@ 바루 이거야 ㅋㅋㅋ )
동행자 3분 모두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네 ( 의욕 100배 충전 눈빛이 반짝반짝 (*.*)
기다려라 노봉방!! 빠샤~~~
일차목적지에 도착 제일큰것을 취하기로하면서 긴팔옷입구 우비입구 글구 방충복입구 ( 근데 준비하면서 내표정이 좀 쩐다..)
바지속으로 우비윗옷을 넣구 완전무장준비
이제 손과 발차례 이곳도 조심해야될 부분.
고무장갑끼고 그위에 스키장갑 하나더.. 이렇게 준비안하구 여러사람 망가지는걸 봐서.. 아주 철저히 갑니다
커다란 장대도 조립하고 낮도들고서 준비중... ( 노봉을 잡느냐 내가 죽느냐 과연 ... )
커다란 망태와 포획망이면 완전무장 ( ^^ 옷을 네겹을 껴입었더니 덥구먼 학학학~~)
그래도 승리의 브이자는 영원하라~
아래에 망태를 받치고 윗부분을 띁어낸다.
너무커서 망태에 잘 안들어갔지만 뭐 이리저리 부셔보면서 집어넣는중
말벌들이 죽네사네 덤벼들고.. 툭툭소리를내며 부닸혔다 나가 동그라진다.
포획후 정리중 주둥이를 꽉 묵고 ( 가다가 차에서 한,두마리 탈출하면 우린 다~~ 죽엇쓰요. 후덜덜덜~~ 떨린다)
포획기념 촬영 ( 사진기사님이 너무 쫄아서 멀리서 땅겨찍었습니다 ㅎㅎㅎ)
늠름한모습으로 대형노봉방을 들구 (이 망이 양파망이 아니거든요 말벌들이 쏠아도 안찍어지는것이라 이제부터 안심하고 줏어담습니다 )
탈출을 시도하는 말벌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
이놈들은 냉장고 속으로 쏘~옥 넣구 다시 나머지 노봉을 처리하러 갑시다.
이번엔 무덤옆 나무덤불속으로 머리를 들이밉니다.
(쪼그마하네요 축구공?? 에게~~ ^^ )
요기서 두개 접수합니다
근처 미나리캐러오신 할아버지에게 특급정보를 입수 (정보비로 담배값정도 ㅎㅎ) 엄청나게 저렴한가격입니다
언덕저 너머 무덤제사지내는 곳 아래에 땅속에 장수말벌이 있다구...
바로 잡으로가야지요. (내심 무서우면서 일단 아래배에 힘주고 가자!! 외쳐봅니다 이런때 밀리면 안되잖아요 ㅎㅎ)
장수말벌에게 한방쏘이면????
얼굴쏘이면 얼굴이 소대가리가되고 손쏘이면 야구글러브되구 가슴쏘이면 여자됩니다 ㅎㅎㅎ)
우리 시골아버님들을 위협하는 이런놈들은 잡아줘야합니다.
특히 땅속에 장수말벌은 말벌하구는 행태가 틀리던데
말벌은 그냥 자기집을공격하면 수직으로 내려꼿는다구요
엉덩이 뒤로해서 콱!!! ( 뭐 별거 아니구요 저도 다섯방 맞아봣지만 그냥 죽지안을정도 ㅎㅎㅎ 예민하신분은 저승으로 호적올리고 바로 염라대왕 면접....사망!!)
근데 이 커다란놈은 아니더라구요 꼭 프랑크쏘세지만 해가지구서는 몸주변을 붕~~붕~돌다가 콱 쏘려고 달려들고
함부로 공격하는것도아니고 꼭 생각하는것처럼 약점을 파구든다는느낌이랄까... 섬뜻하더라구요
머리도 크고 거기중간에 세개의 점이 박힌것이 정말 목숨의 위협을 받는다는 느낌.... ㅠ.ㅠ
땅속굴입구를 망태기로 막고 주변을 두드리고있습니다 .. 이게 뭔짓인지. ㅡ.ㅡ:;.
엄청난 공포와 그 공포속에서 짜릿한 희열, 복어회를 먹는 마음을 알겠던데요 ㅎㅎㅎ
ㅎㅎㅎ 그 와중에 채심당은 셀카 찍습니다
그리고 땅파서 집과 애벌래를 꺼내서 귀가..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보니
오늘은 산에 올라가는 산행은 하나도 안하고 차로 왔다 갔다가 전부 올시다
이제 어느덧 수확이 끝나고
대형노봉 하나, 조그만것 2개, 장수노봉방 개 벌과 애벌래 다수,
장수왕탱이와 일반 왕탱이(말벌)의 크기를 한번 비교해봤습니다.
머리에 세점무늬가 정말 무서웠던 장수왕탱이 손이 떨~~려서 사진도 잘 안나왔네요 ^^
술도 담구 ...
튀김도 만들구. (웬만하면 이런거 먹지말지 ... 흐유 ㅡ.ㅡ 제가 비위가 약하걸랑요.
이거 맛있는 분은 그냥 개인적으로 맛있게 드세요 )
근데 일행 한분이 냉장고에 넣어둔 장수말벌집을 다 얼었는줄알고 뒤집어 털었다
근데..................... 이눔들이 덜 얼었나보다 막 움직이구 서서히 날개를 턴다. 이동작 끝나면 이놈들은 날아다닌다. ㅠ.ㅠ
잡어서 술에 넣으라는데 우와~~ 그건 말도안되고 이제 이것들이 날기시작하면 우린 다 죽은목숨.
빨리 빨리 넣다가 도저히 무서워서.. 힘두들고 그래서 그냥 후다닥 되는데로 다시 마데에 억지로 구겨 집어넣구.....
뛰다시피 다시 냉장고로 직행
휴~~~~~~~~~~~~~~~~~~~~~~~~~~~~~~~~~~~~~~~~~~~~~~~~~~~~~~~~~~~~~
.
.
다시는 홍길동님(가명) 이렇게 하지마세요 ㅠ.ㅠ 십년감수했습니다
근데 노봉 해체해서 나눠놓은 것 안에서 장수말벌한마리가 깨어나서 붕붕하는것이 아닌가.. 또 두세사람이 달려들어서 한마리를 잡기위해 망을 누르고 젓가락으로 잡고해서 겨우 수습 ㅡ.ㅡ:;
기절초풍한후에 이제 노봉을 넣구 차에 같이 타기도 무섭고..
이거야 정말 뭐..쩝.....
오늘의 교훈
1. 장수말벌은 안해야겠다 ( 거의 담배피우는수준으로 수명단축됩니다. 아시져 담배가 얼마나 나쁜지..)
2. 준비는 철저히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지 말자 ( 나도 살아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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